"'성과주의' 민간금융사도 신속히 도입해야"
임종룡 "이사회 역할 중요…어려움은 극복해야할 과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금융권 성과중심 문화 도입은 시대적 과제"라며 "금융공공기관에 이어 민간 금융권에도 조속히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선진국처럼 과도한 성과연봉제를 우려하기보다 합리적 성과연봉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미국 웰스파고의 사례를 들며 성과중심 문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웰스파고의 경우 판매 목표할당량 폐지 등 성과평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을 뿐 성과연봉제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한 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과연봉제 시행에 앞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 시스템"이라며 "성과 측정의 어려움은 우리가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이지 그것이 성과연봉제를 포기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에 있어 핵심적 의사 결정을 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주를 대신하는 이사회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현명하게 판단해 경영진에 조직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영진들은 이사회가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성과연봉제 도입 등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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