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 플랫폼 사업자 변모 목표...로라 기반 IoT 확산 선도"
소물인터넷 '로라' 경쟁 기술대비 1~2년 앞서
연내 30여개 서비스 상용화...IoT생태계 구축
소물인터넷 '로라' 경쟁 기술대비 1~2년 앞서
연내 30여개 서비스 상용화...IoT생태계 구축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과 관련 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물인터넷 망 로라(LoRa)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와 자사 보유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 등을 분석 후 파트너사에 제공해 Io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본부장은 13일 서울 쉐라톤서울팰리스 강남호텔에서 개최된 ‘제 6차 로라얼라이언스 총회’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로라 등 IoT 시장 공략을 통해 데이터 플랫폼 업체가 되는 것을 중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차 본부장은 "(서비스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와 기존 데이터를 융합하고 분석해 업체들이 이를 활용하고 신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업체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 주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된 로라 총회로 국내에서 로라망을 상용화한 SK텔레콤이 주최했다.
차 본부장은 “로라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통신·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가 존재하는데 플랫폼을 진화시켜 이를 엮어서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로라는 소물인터넷 무선통신 기술이다. 소물인터넷은 극히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이다.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망은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멀리 전송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로라는 초저속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LTE 속도는 3밴드 LTE-A 기준 300Mbps에 달하지만 로라의 최대 속도는 불과 수백kbps에도 미치지 못한다.
로라의 가장 큰 장점은 전력소모가 적고 넓은 커버리지를 지녔다는 점이다. 로라 디바이스는 AA배터리 하나만으로도 수년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커버리지 또한 LTE의 경우 수km에 불과하지만 로라는 10~15km까지 가능하다.
로라얼라이언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약 150개 도시에서 로라망이 운용되고 있으며 4개 대륙 17개 국가들이 전국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로라 전국망을 국내 사업자 중 유일하게 상용화했다.
로라얼라이언스는 지난해 3월 출범한 로라 사업자연합이다. 로라망에 대한 기술 표준 논의를 포함해 사업자간 로밍, 마케팅, 보안, 사업 전략 등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아젠다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차 본부장은 “올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인 서비스는 35개 가량으로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개발할 시 50여개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며 “여러 실험들을 거듭하고 있으며 실제 계약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내년 정도면 더욱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LTE 기반 소물인터넷 기술인 LTE-M과 협대역(NB)-IoT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NB-IoT의 경우 속도나 도달 거리가 로라와 흡사하며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가 예상된다.
차 본부장은 NB-IoT와 비교해 로라의 경쟁 우위 요소로 상용화 시점을 들었다. 로라의 경우 지난해 얼라이언스가 출범해 현재 400여개에 가까운 회원사가 등록돼 있고 관련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지만 NB-IoT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1~2년 가량 앞서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 본부장은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상용화 시점이 중요한데 로라는 NB-IoT 보다 1~2년의 격차가 있다”며 “내년 경에는 로라망을 적용한 국가가 50여개국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