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50여분간 회담...군사·외교 강화 의견 모아
북한 군사적 위협에 양국 정상 동맹 견고 재확인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 한·미 양국 정상이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강력한 한미연합 방어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날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사드 배치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군사적·외교적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과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둘러싼 주변국의 반발에 대해 "사드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 방어체제"라며 "북한의 도발은 한국의 위협일 뿐 아니라 동맹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히고 이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10분 시작한 이 날 회담은 예정시간보다 20분 길어진 50여분 가량 진행됐다. 오는 11월 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 사실상 마지막 회담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