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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CGL 신규투자, 적극 검토”


입력 2016.08.31 14:00 수정 2016.08.31 18:37        방콕(태국) =데일리안 이광영 기자

“CGL 신규투자, 수요 및 수익성 감안해 확정”

“무역 규제, 현지 고용창출·조달 등 통해 대응”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31일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31일 준공된 태국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에 이어 또 다른 지역에 CGL 신규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1일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시장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CGL 투자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권 회장은 이어“현재도 여러 지역에서 포스코 CGL을 투자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해당 지역 수요와 수익성, 성장성을 감안해 신규 투자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투자와 관련 우려되고 있는 반덤핑 제소 리스크에 대해서는 현지 고용창출, 현지 조달 등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 회장은 “태국 CGL의 풀하드 가공물량은 국내서 공급할 예정이지만 무역 규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반덤핑 제소를 당하지 않기 위한 선제 대응 방안으로 태국정부에 CGL의 중요성을 잘 인식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GL 투자는 현지에 단순 수출 확대로 그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라며 “이미 태국에 15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이뤄내고 있다. 사회적 기여를 통해 무역 규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무역 규제를 피할 수 없다면 현지 조달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덤핑 제소를 당할 경우 베트남 법인에서 임가공 물량을 가져오거나 인도 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서 조달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다만 그러한 비상사태가 오기 전에 태국 정부 측과 협의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열연강판에 대해 60%를 상회하는 관세폭탄을 맞아 수출전략에 치명타를 맞았다.

권 회장은 이에 “연간 열연 대미 수출 100만t 부재가 수익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1400만t의 수입 철강재 중 100만t만 줄여도 수출 부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포스코 미국 합작법인인 유피아이(UPI)에 이러한 무역 규제는 치명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반덤핑 규제로 인해 UPI에 공급을 못하게 되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미국의 상계관세 재심에서 상계관세를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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