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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신작 RPG로 글로벌 시장 공략...기대반, 우려반


입력 2016.08.30 17:26 수정 2016.08.30 20:47        이배운 기자

RPG장르, 글로벌 시장 수요 및 실효성 여부 의문

6종 모두 중세유럽풍 RPG로 유사해…배경 비슷해도 콘셉트·특징 명확한 차이

게임빌은 3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PG the Next'신작 발표회를 갖고, 글로벌 무대를 타깃으로 한 RPG게임 6종의 출시를 예고했다. 사진은 게임빌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장면. ⓒ게임빌

게임빌이 6종의 모바일 RPG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게임빌은 3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신작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무대를 타깃으로 한 RPG게임의 대규모 출시를 예고했다.

이날 게임빌은 자체 개발 MMOORPG ‘로열블러드’와 더불어 온라인 유명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비긴즈’, ’A.C.E'와 이외 ‘워오브크라운’ 나인하츠‘의 정보를 공개했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이번 대작들을 신호탄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RPG로 집중된 글로벌 시장 공략이 유효할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는 이미 포화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RPG장르에 대한 수요가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대해 게임빌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RPG 장르가 포화상태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포화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모바일게임 톱 목록에는 RPG가 하나밖에 없지만 그것이 RPG에 대한 완전한 수요는 아닐 것”이라며 “게임빌의 앞선 기술력과 서비스운영 능력으로 적극 공략하면 RPG장르에 대한 선호를 이끌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빌이 '피싱마스터' 'MLB 퍼펙트 이닝 시리즈' 등 캐쥬얼 게임들로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일궈낸 점은 큰 성과지만, 반면 오로지 RPG에 치중한 전략을 수립한 것은 불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RPG게임은 양질의 네트워크 환경과 높은 스마트폰 사양을 요구하는 탓에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동남아 등 지역에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게임빌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준비 중”이라며 “최근 RPG가 계속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최적화도 진전이 이루어져 동남아 등 저사양폰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게임 6종은 모두 중세판타지 배경이라는 유사성이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세판타지 RPG들의 성적이 좋은 점이 반영되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우연의 일치도 있다”며 ”배경은 비슷해도 게임별 특성, 콘셉트는 각각 개성이 있어 충분히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빌은 지난 상반기 동안 해외 매출이 38%나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고, 이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45%증가한 432억원을 기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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