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위해 '개별협상'
14개 은행 사용자협의회 탈퇴…금융노조 '반발'
시중은행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산별교섭 대신 개별협상을 택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14개 시중은행장들은 회의를 갖고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금융권 사측)를 탈퇴하기로 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은 개별 노조가 아닌 금융노조(산별노조)와 사용자협의회의 단체교섭 사안이었다. 시중은행 사측은 산별교섭 방식으로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의견을 모으고, 금융노조에도 전달했다.
성과연봉제 도입 '도미노'기대…노조 "총력투쟁 돌파할 것"
이에 따라 시중은행이 사용자협의회 탈퇴 절차를 마치면 향후 성과연봉제 도입은 개별 은행의 노사 간 협의로 진행된다. 사측에선 한 은행이 노사 합의를 이룰 경우, 다른 은행도 줄줄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하는 '도미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는 "사측의 결정은 10만 금융노동자의 결사반대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탈법적으로 성과연봉제를 강제 도입하겠다는 선언"이라며 "9.23 전면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95.7%가 성과연봉제를 거부하며 총파업 돌입을 결의했는데도 강제도입을 강행한다"며 "드러내놓고 말을 못할 뿐 '민중은 개돼지'라는 인식이 그들의 진짜 속마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7차 산별중앙교섭을 가졌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부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오는 9월 2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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