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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온드림교육센터' 개소 1주년, "중도입국청소년 정착에 기여"


입력 2016.08.23 11:45 수정 2016.08.23 11:48        하윤아 기자

서울시-현대차정몽구재단 공동 설립으로 200여명 중도입국청소년 지원

한국어·진학·귀화시험 교육에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 프로그램까지 '다양'

지난 5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서남권글로벌센터에 위치한 서울온드림교육센터에서 (맨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브 아히전(20, 우주베키스탄), 김수영 센터 팀장, 에트자즈 아슬람(21, 파키스탄), 김정훤(21, 중국), 이재하(17, 한국), 샤마 자이레티오도시오(18, 필리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서울시-현대차정몽구재단 공동 설립으로 200여명 중도입국청소년 지원
한국어·진학·귀화시험 교육에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 프로그램까지 '다양'


중도입국청소년들의 한국적응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와 현대차정뭉구재단이 공동 설립한 ‘서울온드림교육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서남권글로벌센터 지하 강당에서 ‘서울온드림교육센터 1주년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발표회에는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김혜련 서울시의원, 이해응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지난 1년간 서울온드림교육센터(이하 온드림센터)의 활동보고와 중도입국청소년이 제작한 센터 소개 영상 및 한국어 말하기 발표, 한국어 노래 공연, 글쓰기 작품 전시 등이 진행됐다.

중도입국자녀 중점지원기관인 온드림센터는 지난해 8월 설립 이후 지난 1년간 총 201명의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귀화시험과 진학지도,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했다.

중도입국청소년이란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입국한 외국 태생 자녀 또는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가 외국에서 성장하다 학령기에 입국한 경우를 말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족 자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한국어도 익숙하지 않아 정규학교 과정을 밟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정부와 각 지역 교육청은 다문화 예비학교 등 중도입국청소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초기 적응에 실패해 중도 탈락하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현대차정몽구재단, 두드림청소년지원네트워크와 협력해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중도입국청소년들의 사회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어 교육과, 멘토링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센터를 통해 지원서비스를 받은 201명의 중도입국청소년 중 177명(88%)이 중국 출신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8명), 일본(4명), 파키스탄(3명)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연령별로는 17~19세가 68명(34%)으로 가장 많고, 20~22세 43명(21%), 14~16세 29명(14%), 23~25세 27명(13%)이 센터를 이용했다.

실제 중국 출신 이국성 군(21)은 지난해 10월부터 온드림센터에서 진학지도반 수업을 들어며 대학입시를 준비했고, 제주관광대 항공서비스학과와 부산외대 G2 융합커뮤니케이션학과에 동시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군은 현재 제주관광대 항공서비스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며, 한국어가 서툰 중국 학생들을 위해 통·번역 봉사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입국한 파키스탄 출신의 에트자즈 아슬람(Aitzaz Aslam, 22) 역시 작년 10월부터 온드림센터에서 한국어 중급반 수업과 귀화시험 대비 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올해 8월 17일 귀화시험에 최종 합격해 입국 3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에트자즈는 23일 ‘데일리안’과의 전화인터뷰에서 “3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귀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온드림센터에서 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처음에는 한국어도 잘 못했는데 이곳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줘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웠고 귀화 자격을 취득했다”며 “앞으로 비자 문제 걱정 없이 한국에서 살 수 있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드림센터는 한국어교육과 진학·귀화시험 지도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과의 1대 1 개별 멘토링 프로그램인 ‘꿈향기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김수영 서울온드림교육센터 팀장은 본보에 “맨 처음 센터를 시작했을 때 18명의 청소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200명이 넘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우리 센터를 이용하게 됐다”며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줘서 대학에 입학하거나 귀화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개소 1주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온드림센터는 지난 1년간 한국어 기본교육 외에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중도입국자녀의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자아형성을 도와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적인 진학상담 신설, 귀화시험, 검정고시 등 이용자 맞춤형 프로그램과 역사문화탐방 등 체험활동을 확대해 중도입국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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