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홈런'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후속타 잇는다
IFA 2016에 맞춰 '기어3'와 '갤럭시탭 S3' 잇달아 공개
스마트폰에 이은 애플보다 앞선 출시로 시장 선점효과 노려
갤럭시노트7이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와 태블릿 등으로 후속타를 노린다. 스마트폰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스마트워치와 태블릿의 성과를 더해 하반기 호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6' 개막을 이틀 앞두고 신제품을 공개해 스마트폰의 인기를 스마트워치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전 배포된 초청장에 ’3에 대한 이야기(TALK ABOUT 3)'라는 문구가 있어 ‘기어S3’가 확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또 초청장 중앙에 있는 큰 원 내에 큰 바늘과 작은 바늘이 배치돼 있어 스마트워치 제품임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공개 행사 이후 IFA에서 이를 공식 선보이면서 갤럭시노트7과의 시너지를 통한 동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타이젠 3.0 운영체제(OS)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이 제품은 갤럭시노트7과 마찬자기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갤럭시노트7은 19일 공식 출시되면서 내달 중 공개되는 아이폰7보다 최소 한 달 먼저 시장에 나오게 됐다. 애플은 내달 7일 ‘아이폰7’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출시 시점은 빨라야 내달 말경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7’과 함께 ‘애플워치2’를 공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에서도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또 공개 시점이 일주일 빠른 기어S3가 출시 시점도 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갤럭시노트7과 같은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스마트폰와 스마트워치에 이어 태블릿 신제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IFA 2016'에서 하이엔드급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 S3'를 선보인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 IFA 2015에서 갤럭시탭 S2를 선보인데 이어 2년 연속 신제품 출시로 애플의 아이패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태블릿 제품들의 점유율도 끌어 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7에 이어 갤럭시노트7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호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비주력 제품이었던 스마트워치와 태블릿 등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약했던 스마트워치와 태블릿에서도 성과가 나올 경우, IT모바일(IM) 사업부는 상반기보다도 더 좋은 성적표를 하반기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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