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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대 부정환급 혐의’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출석


입력 2016.08.11 17:54 수정 2016.08.11 17:55        이광영 기자

소송사기·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제기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왼쪽)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사기와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이 1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출석한 허 사장을 상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과거 부과된 법인세 등을 부당하게 돌려받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허위 자료를 근거로 세금 환급 소송을 냈다. 이를 통해 법인세 220억원을 비롯한 270억원을 돌려받았다.

롯데케미칼은 회사의 고정자산 1512억원이 장부에만 기재된 허위 내역이라는 점을 알고도 감가상각 등을 해달라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냈다.

검찰은 허 사장이 이러한 소송 사기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허 사장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케이피케미칼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고, 2012년 2월 호남석유화학 사장에 부임한 이후 그해 12월부터 롯데케미칼 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일본롯데물산과의 원료 거래 과정에서 부당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허 사장은 이날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소송 사기를 지시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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