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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퇴위 의향 발표…아베 "무겁게 받아들인다"


입력 2016.08.08 20:42 수정 2016.08.08 20:43        스팟뉴스팀

200년 만에 첫 생전퇴위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장면을 녹화한 영상이 8일 오후 도쿄에서 NHK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퇴위 의향을 반영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직접적으로 ‘퇴위’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책무수행에 대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사실상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왕의 생전퇴위는 1917년 고가쿠 일왕 이후 처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말로 일왕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일왕은 8일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차츰 진행되는 신체의 쇠약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와 NHK 등 주요 방송사를 통해 공개됐다.

일왕은 자신의 수년 전에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았고 이미 80세가 넘었다면서 “기존처럼 무거운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곤란하게 되면 어떻게 처신할지를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황실규범’에 일왕이 중병에 걸려 책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섭정을 하게 돼 있는 것에 관해서는 “책무를 다하지 않은 채 생애의 끝에 이르기까지 계속 천황이라는 것은 변화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왕은 “상징 천황의 책무가 늘 끊기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것만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왕이 생전에 퇴위할 경우 ‘황실규범’ 개정이 필요하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 점을 감안한 듯 직접적으로 ‘퇴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일왕의 메시지는 자신의 건강 악화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기 전에 퇴위하는 게 좋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민을 향해 발언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일왕의 연령이나 공무의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어떤 것이 가능한지 확실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본 왕실 대소사를 주관하는 궁내청의 가자오카 노리유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왕을 현재 건강한 상태로, 여러 업무를 다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업무가 어렵게 되는 것은 아니다”는 언급으로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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