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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업계 '올 하반기 실적 엑셀레이터 밟는다'


입력 2016.08.05 11:00 수정 2016.08.05 16:19        이홍석 기자

중국 정부 보조금 중단으로 공급과잉 해소국면...상반기 점진적 회복

LG이노텍·서울반도체·한솔테크닉스·루멘스 개선 기대감 '업'

발광다이오드(LED) 공급과잉 완화로 칩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LED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LG CNS가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 구축한 LED 스마트 조명 솔루션.ⓒLG
발광다이오드(LED) 공급과잉 완화로 칩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LED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된 가운데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이노텍·서울반도체·한솔테크닉스·루멘스 등 LED업체들이 2분기 실적 개선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98억원으로 전년동기(57억원)과 전 분기(72억원) 대비 각각 72%와 36% 증가했다. 매출액은 2323억원으로 전년동기(2448억원)과 전 분기(2346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이다.

이보다 앞서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도 LED사업부문 매출이 18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조명용 매출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어서 적자규모가 상당부분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개선이다.

내주 중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솔테크닉스와 루멘스 등도 1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루멘스는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테크닉스도 2분기 LED부문 적자 폭이 축소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이들 LED업체들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의 가장 큰 요인은 LED 칩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데 있다. 이는 그동안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를 가능하게 했던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2분기부터 중단돼 파산하는 중국 LED업체가 등장하면서 공급 과잉이 조금씩 해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공급과잉이 완화되면서 칩 뿐만 아니라 패키지 및 완제품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면서 LED 업황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LED 패키지 가격은 5월 53.8달러로 전월대비 3.8% 상승한 이후 6월에도 5월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각 업체들이 밝기는 높이고 에너지 소모량은 줄이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우고 자동차용 조명 등 특화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선 것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등은 TV 백라이트유닛(BLU) 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조명용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LG이노텍과 한솔테크닉스도 고부가 제품과 생산성 개선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어 흑자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전체 실적에서 조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자동차부문도 10%이상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넘어섰다. 루멘스도 올 상반기 말 기준 조명 부문 비중이 약 15%로 지난해 말(9.5%)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LG이노텍도 일반조명 대비 3배 밝기 구현과 에너지 소모율 50% 절감한 ‘차세대 LED조명용 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LED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또 한솔테크닉스도 6인치 LED 웨이퍼 생산비중 확대로 생산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어 3분기에는 7년만의 LED부문 흑자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공세에도 잘 버텨오면서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도 향상됐다”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시장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만큼 앞으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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