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김종인, 상향식 경제민주화 비전 보여야"

"총론은 말했으나 각론은 아직...상향식 비전 보여달라"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좀 더 상향식 경제민주화의 비전을 보여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좀 더 상향식 경제민주화의 비전을 보여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서 사드 배치, 더민주 전당대회, 대선 등 관련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김 대표에 대해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총론은 충분히 말씀을 해주셨는데 아직 각론은 다 말씀을 해 주시기 못했다"라며 "그동안에는 룰을 공정하게 하면 된다 하는 하향식 경제민주화 이론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좀 더 상향식 경제민주화의 비전을 보여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손학규 전 대표 등 다른 인물을 끌여 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문제는 누가 됐든, 어떤 정치인이 됐든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가능한 것이지, 인위적으로 누가 만들어주고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준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대권 후보들이 자질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그것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 조언을 듣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더민주가 '사드 배치' 관련 당론을 정하지 않고 '신중론'을 취하는 것에 대해 "전략성 모호성이라는 것은 국제 상황이 불분명하고 (그런 상황일 때) 외교적으로는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전략적 모호성을 얘기한다는 것은 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정책과 노선을 언제든지 국민께 밝힐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