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주물공장 등 5개 공장이 들어선 뒤 주민들이 시력 이상, 두통 등에 시달려"
경상남도의 환경단체가 함안군의회에 역학조사를 14일 촉구했다. 함안 가동마을 주민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가동마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07년 가동마을에 항공부품 제조업체, 주물공장 등 5개 공장이 들어선 뒤 주민들이 시력 이상, 두통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2012년부터 암과 뇌종양 등 중증환자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공장 유해물질 배출을 의심해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건의했지만 환경부는 환경성 질환이 집단으로 발생하는 등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방치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마을 인근에서 진행되는 가연산업단지 조성도 중단할 것을 함안군에 요구했다. 군 당국은 2014년부터 마을 근처에 가연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