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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23주년... 이재용의 '뉴 삼성'으로 진화


입력 2016.06.07 11:29 수정 2016.06.07 12:18        이홍석 기자

이건희 회장의 질적 성장으로 '글로벌 삼성'으로 도약

이재용 부회장, 변화와 혁신으로 재도약 기틀 마련 중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삼성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라는 이건희 회장의 어록으로 더 유명한 삼성의 신경영이 23주년을 맞았다. 지난 2년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의 신경영은 실용주의 노선을 더한 ‘뉴 삼성’으로의 진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에서 발표한 ‘신경영선언‘은 제 2의 창업에 맞먹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현재의 초일류기업 삼성을 만든 원동력이 됐다.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변화의 원점에는 나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변한다고, 변했다고 말만 하면 믿겠는가.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변화한다는 말도 필요 없다.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등 주요 어록들은 신경영을 통한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도 일컫어지는 이 선언을 통해 삼성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제고에도 적극 나서게 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성장하게 됐다.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연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력에서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신경영 선언 23년이 지난 지금, 이제 삼성에는 다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이 회장의 와병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용주의 경영 노선을 강조하면서 뉴 삼성의 기틀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은 시대 변화와도 잘 맞닿아 있다. 신경영 선언 이후 23년간 급성장을 구가해 왔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성장 일변도의 경영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2년간 이재용 부회장은 실용주의 노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

‘글로벌 1등인 사업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들은 다른 곳에 넘기거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통합한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지난 2014년과 지난해 화학·방산 등 비주력 계열사들을 한화와 롯데에 잇달아 매각하는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전자·금융·바이오로 재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조짐은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룹 전반에 보다 창의적인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3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계기로 향후 대대적인 조직 문화 변모를 선언한 상태다.

이미 기존 5단계의 직급체계를 4단계로 단순화하고 직무·역할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개편하는 한편 호칭도 수평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최근 개최된 호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가족들과의 만찬을 음악회로 대체한 것도 이러한 수평적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또 형식적인 것을 타파하고 본질에 충실한다는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직위와 직급에 관계없이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열린 조직 문화을 구현하고 있다. 또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기조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지 3년째를 맞은 올해가 신 경영이 뉴 삼성으로 진회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등장한 삼성SDS의 물류부문 분리 후 삼성물산 합병,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회생,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문과 제일기획 매각, 전자에 이은 금융과 바이오의 성장 등 앞에 놓여진 사안들의 해결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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