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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조준호폰 'G5'..."LG MC, 2Q BEP도 어렵다"


입력 2016.05.19 14:25 수정 2016.05.19 15:37        이호연 기자

증권업계 “MC부문 적자 개선 폭 감소”

G5 250만~300만대 공급...마케팅비용 출혈로 수익성개선 역부족일듯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지난 3월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LG G5와 프렌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가 일명 '조준호폰'으로 불리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 개선에 비상이 걸렸다.

LG전자 MC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조준호 사장은 당초 G5의 흥행을 자신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판매량 하락세에 증권가에서 2분기 실적 전망을 축소하거나 수정하는 상황이다. 낙관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출것이라고 보고 있고, 비관적으로 보는 곳은 판매량이 증가함에도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EP 맞추면 선방...흑자전환 불확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의 LG전자 2분기 영업실적 전망이 낙관세에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MC사업부문에서 2022억원의 영업손실, 영업이익률은 -6.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3분기 780억원, 4분기 4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특히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당초 LG전자를 포함한 관련 업계는 G5 판매 성과가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1분기에는 G5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비가 먼저 집행됐고, 교체 대기 수요로 기존 모델의 판매 반감이 영향을 미쳐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G5가 예상외로 판매량 부진을 겪으면서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증권가의 중론이다.

국내의 경우 G5 일평균 판매량은 2500대 안팎으로 점유율 5~6% 기록중이다. 글로벌의 경우 미국 시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의 LG전자 점유율은 1% 수준이다. 물론 LG전자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G5 300만대를 공급하겠다고 자신한 만큼,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원가 상승 및 마케팅 비용 증대 등으로 단기가 수익 상승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2분기 LG전자 MC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적자전환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G5 판매 목표 300만대 달성에 성공하고 이로 인해 MC부문 적자는 탈출할 것”이라면서도 “G5 원가 상승,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마케팅 비용증대 등으로 실적에 얼마만큼 보탬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BEP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G5 글로벌 예상 판매량은 250만~300만대이고, MC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99억원 적자”라며 “분명 적자폭 개선은 있겠지만,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판매량이라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눈에 띌만한 성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 MC사업부 예상 영업이익률은 -2~-1%로 추산되며, 예상금액은 BEP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액수는 -2100억원으로 적자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G5, 공급량 최대 350만대...마케팅비 발목
올해 2분기 LG전자 전체 실적은 G5 판매량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가마다 대동소이하지만 MC부문 성과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을 5000억~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MC부문 적자기조가 이어질 경우 전체 영업이익은 5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건은 G5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과 마케팅 비용이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G5 300만대 공급을 자신했다. BEP에 도달하기 위한 G5 올해 판매량은 1000만대이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해당분기 G5 판매량은 250만~300만대, 보급형 G5 SE 40~50만대이다.

그러나 G5 마케팅 비용이 출혈에 가까울 정도로 증가하는 만큼, 예상 판매량으로 수익성 향상과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LG전자는 국내에서 G5 지원금(보조금)을 25만원까지 인상했고, 액세서리 할인 이벤트를 3차 연장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홈쇼핑과 편의점등에서도 염가 판매 전략을 구사중이다. 해외에서는 1+1 이벤트, 주요 통신사 G5진열 임대비, 대대적인 영상 광고비 등 상당수의 마케팅 비용이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LG전자가 G5를 메탈식 케이스를 장착하고 배터리 모듈을 첫 도입하다보니 수율 문제도 아직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수율문제까지 발목을 잡는다면, 마케팅 비용 부담을 상쇄하지 못해 기대하는 만큼의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G5 글로벌 판매가 4월 중순부터 본격 시작된 만큼, 5월 말이 지나서야 2분기 예상 실적의 윤곽이 좀 더 뚜렷히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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