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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침체 LED, 올해 반전할 수 있을까


입력 2016.05.17 15:40 수정 2016.05.17 17:32        이홍석 기자

1분기 실적 다소 개선 '회복기대감' ↑

공급과잉 지속 '불확실성 여전'...성장 더뎌 반전 미지수

올해 1분기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다소 개선되면서 현재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LED가 연내에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주목된다. 사진은 LG CNS가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 구축한 LED 스마트 조명 솔루션.ⓒLG
올해 1분기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다소 개선되면서 현재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LED가 연내에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주목된다. 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이 여전한데다 실적도 업황 개선 보다는 각 업체들의 성과에 따른 것이어서 향후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서울반도체·루멘스·금호전기 등 LED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나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루멘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957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호전기도 1분기 매출 978억원과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 지난해 적자에서 탈피했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매출 3962억원과 영업적자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서울반도체·동부라이텍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는 매출액 2346억원과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47억원)은 약 55% 늘어났다.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도 전체 실적은 부진했지만 LED사업부는 조명용 LED 비중 증가로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분기 LED사업부 매출은 17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하면서 적자를 지속했지만 그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조명용 LED 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8%까지 늘어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LED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7846억원과 영업적자 1452억원을 기록, 적자 규모가 확대돼 왔다. 회사측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3분기 월 단위 기준으로 LED사업부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힐 정도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라이텍도 중 LED조명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약 8% 성장한 145억원의 매출을 달성, 1분기 전체 매출(178억원)의 약 81.5%를 차지했다. LED조명 부문 비중 증가는 흑자기조(영업이익 3억원) 유지에도 기여했다.

이처럼 관련업체들의 1분기 실적 개선으로 LED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공급과잉으로 LED칩 및 패키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1분기 실적도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명용 LED 제품과 프리미엄급 모델들의 활약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업황 개선이 아닌 업체들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제고가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공급과잉에 LED조명 시장 성장세도 더딘 상황이어서 올해도 쉽지 않을 것”며 “지난해보다 별반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황 개선을 체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올 한 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최근 2년간 겪었던 어려움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은 있지만 이마저도 추측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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