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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이어 롯데마트·홈플러스 소환…피해단체 '집단 소송'


입력 2016.05.16 10:59 수정 2016.05.16 11:01        임소현 기자

검찰, 옥시 전 대표 및 세퓨 판매 관계자 구속 이어 4개 업체로 수사 확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 검찰이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전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 검찰이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전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

16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문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들어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만든 용마산업 김모 대표가 이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다.

지난 2001년 옥시 측이 PHMG 인산염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를 본뜬 제품을 외주 생산해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를 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검찰은 김 대표가 PHMG 인산염 성분을 넣어 살균제를 만들게 된 경위와 해당 화학성분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해성 검사를 안 했을리가 있겠느냐"며 "검찰 조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 역시 "검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들에 대해 정부가 폐 손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한 피해자는 롯데마트가 41명, 홈플러스가 28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각각 16명, 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옥시 측 신 전 대표와 연구 관련자, 세퓨를 판매한 오모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를 구속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 조사에 이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관계자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36명은 이날 국가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등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는 손해배상 청구대상에 국가와 함께 옥시레킷벤키저, 세퓨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SK케미칼 등 원료 공급 업체 등 19개 관련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 이번 집단 소송도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관계자는 집단 소송에 대한 영향을 점 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송에 대해서도 역시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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