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 대통령, 3당 원내지도부에 ‘맞춤형 인사’


입력 2016.05.13 17:14 수정 2016.05.13 17:25        고수정 기자

박 대통령, 김성식에 “유재석 닮으셨나요?” 전원 폭소

이력·관심사·닮은꼴 언급…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 노력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근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여야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박지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시인처럼 정치도 시적으로 해 달라” “팔씨름 왕이시라고” “유재석 씨와 비슷하게 생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만난 3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맞춤형 인사’를 건넸다. 참석자 6명 모두의 이력, 관심사와 닮은꼴 등을 언급하며 회동 초반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3당 원내지도부도 호탕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오후 3시부터 3당 원내지도부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20대 국회 의석수에 따라 원내 1~3당 순으로 서있는 원내지도부에게 차례로 일일이 악수를 하며 덕담과 조언을 건넸다.

먼저 박 대통령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데 실제로는 정말 시인이시라고 맞지요?”라고 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연세대 국문과 81학번이다. 박 대통령은 “정치도 좀 시적으로 하시면 어떨까. 잘 풀리지 않을까”라며 “또 대변인만 지금 여러 번 하셨다고, 그래서 말씀을 굉장히 잘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잘하진 못하는데 정직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조언했다. 박 대통령은 “저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슬 유단자이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내시리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다”며 화답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의 대화도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를 세 번째 지내는 것을 강조하며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아유 오랜만에 뵙는다. 국회에서 세 번재로 원내대표 맡은 거냐”며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정책을 풀어가는 데 거의 달인같이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은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니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일하는 국회로, 국민이 바라는 국회로 이끌어가는 데 많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3당 정책위의장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먼저 박 대통령은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을 향해 “국회에서 여러 번 뵀는데 정책 고민도 많이 하고 중진의원이 되면 되게 점잖게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모범적으로 의욕적으로 활동하신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변 정책위의장의 애창곡 ‘갈무리’를 언급하며 “갈무리를 좀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에게는 진돗개를 언급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10여 년 전부터 진돗개를 키우며 동호회 활동을 하는 등 진돗개 애호·육성가로도 유명하다. 박 대통령은 “저도 진돗개 좋아한다”고 웃었고,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 정책위의장 두 사람의 손을 잡으며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의 대화가 이날 회동 초반 가장 웃음을 많이 유발했다. 박 대통령은 김 정책위의장의 ‘닮은꼴’인 개그맨 유재석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이 “유재석 씨와 비슷하게 생기셨네요?”라고 말하자 참석자 전원 웃음을 터뜨렸다. 박 대통령은 이어 “유재석 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정책을 끌어가는 것도 매끄럽게 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정책위의장은 “사람들이 (유재석 닮은꼴이라고) 말씀을 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6명의 3당 원내지도부는 일렬로 서서 손을 맞잡은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원형 테이블에 앉아 본격 회동에 들어갔다. 배석은 의전서열상에 따라 우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오른쪽에, 정 원내대표가 왼쪽에 자리했으며,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왼쪽 두 번째에 앉았다. 정책위의장의 자리도 같은 원칙에 따라 배치됐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