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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4100억 현금확보 자구안…산은 '퇴짜'


입력 2016.04.25 18:46 수정 2016.04.25 20:07        박영국 기자

터미널, 사옥 유동화…상표권 한진칼에 매각

산은 "정상화 추진 세부 방안에 대한 구체성 미흡"

한진해운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한진해운

한진해운이 25일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와 함께 고강도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터미널과 사옥 유동화 및 상표권 매각 등을 통해 총 41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미흡하다며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한진해운이 내놓은 정상화 방안은 용선료 조정 및 선박 금융, 금융기관 차입금, 공모 회사채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방안과, 사옥 및 보유 지분 매각,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 등 추가 자구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터미널 유동화로 1750억원을 확보하고 상표권, 벌크선, H라인 지분 등 자산매각을 통해 1340억원, 부산사옥 등 사옥 유동화를 통해 1022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4112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용선료 조정 및 각종 차입금의 상환 유예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선주 협상,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고가 용선선박들이 2017년까지 대부분 반선 예정임에 따라, 용선료 조정 작업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원가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정상화방안 마련을 기점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정상화방안 추진 관련 한진그룹 및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동 방안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같은 한진해운의 자구안이 미흡하다며 보완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한진해운으로부터 조건부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받고, 채권단 실무자 회의를 통해 내용을 검토한 결과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추진 세부 방안에 대한 구체성 등이 미흡해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은 회사가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조건부 자율협약 추진 여부 결정을 위한 안건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앞 부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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