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이란서 23조 규모 대형 수주 '잿팟'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포스코대우 등 계약 성공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에서 대규모 건설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맞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공사가 2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서 철도와 댐, 석유화학플랜트, 병원 등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와 관련된 양해각서와 가계약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 공사만 30억 달러(약 14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대통령 순방에서 협의 중인 것까지 마무리될 경우 최대 200억 달러(22조8000억원)에 달하는 공사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대림산업은 내달 이란 알와즈와 이스파한을 잇는 약 49억 달러(5조6000억원) 규모의 철도 공사와 20억 달러(2조2800억원) 규모의 박티아리 댐·수력발전 플랜트 공사에 대한 가계약을 다음달 체결할 예정이다.

이외에 대림산업은 내달 이란 정부와 MOU를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 수주도 현재 추진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약 36억 달러(4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스파(South Pars) 12단계 확장 공사'에 대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한다. 이란 캉간 석유 회사가 발주한 공사로 사우스파 지역에 가스 정제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란 에너지부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5억 달러(5700억원) 규모의 민자발전소 공사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잔잔 지역에 50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 투자자(CI·Construction Investor)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다음달 MOU보다 구속력이 있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Head of Agreement)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대우는 이란 최고 명문 의과대학인 시라즈의과대학 1000병상 규모 병원 건립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다음달 박 대통령 이란 방문에 맞춰 이란 보건부와 정식 업무협정을 체결한다.

이외에도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이란에서 수주를 진행 중인 공사를 합하면 약 23조원에 이르는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