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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곡물 생산량 11% 감소, 주민 41.6% 영양실조”


입력 2016.04.21 11:49 수정 2016.04.21 11:49        스팟뉴스팀

정치 제재와 달리 인도주의적 지원 호소

유엔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들었으며, 주민의 41.6%가 영양 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식량 배급을 받는 북한 주민들. ⓒ연합뉴스

북한의 지난해 총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들었고, 주민의 41.6%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2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은 20일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2015년 곡물 생산량이 도정 전 기준으로 전년보다 11% 줄어든 506만 톤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년간 가뭄이 지속하면서 일부 지역의 곡물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곡물 생산량이 줄면서 당국의 식량 배급도 감소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Q)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주민 1명당 하루에 370g의 식량을 배급했다. 이는 유엔 최소 권장량인 600g은 물론, 북한의 하루 배급 목표치인 573g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410g을 분배했던 것에 비해서도 10% 감소한 규모다. 이에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북한 주민의 영양실조 비율은 지난 2005년에서 2007년 영양실조 비율 35.5%에서 6.1% 증가한 41.6%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 도발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제재와 기부자들의 지원 감소로 유엔에서도 대북지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에는 국제 사회의 대북지원액이 3억 달러(약 3398억 원)였지만, 2015년에는 4000만 달러(약 453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북한에서 펼칠 유엔의 지원 사업 예산은 1억2100만 달러(약 1360억 원)다. 유엔에서는 올해 북한에서 영양 사업, 보건사업, 식량 안보사업(비료, 농기구 등 지원), 식수 위생 사업을 할 예정이다.

유엔 관계자는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무관해야 한다며,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북한 내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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