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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등기이사 복귀…전 계열사 임원 퇴직금 삭감


입력 2016.03.14 10:56 수정 2016.03.14 14:20        박영국 기자

책임경영 강화, 기업 가치 제고 기대

서울 서린동 SK 사옥 전경.ⓒ연합뉴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과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SK(주) 사내이사 복귀다. SK(주)는 지난달 25일 정기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되면 SK(주)를 통해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가 되며, 신수종사업 투자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전략 실행에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

SK(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가 97조6538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8조6526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형 지주회사다. 신사업 투자에 계열사를 동원해 지배구조를 복잡하게 하지 않고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갖췄다.

SK(주)는 최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결정에 대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전 계열사 고위 임원들의 퇴직금을 대폭 삭감하는 안건도 이번 주총에서 다뤄진다. SK그룹은 그간 임원 퇴직금이 과도하다는 비난 여론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종전 대비 최대 33% 가량 퇴직금을 줄이기로 했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전 계열사들은 일제히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혹은 ‘임원 보수지급규정 개정’ 등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려놓았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7명의 퇴직금이 삭감된다. 최 회장의 경우 1년 재직시 6개월 분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금이 책정됐으나 앞으로는 4개월분으로 축소된다. 이번 결정은 최 회장이 직접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포함해 '전기사업 및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도 이번 주총 의안으로 상정됐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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