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닐라행 여객기 바퀴 고정핀 안뽑아 회항

약 3시간 지연…승객 267명 불편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바퀴가 접히지 않도록 고정하는 핀을 뽑지 않고 이륙했다 회항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려던 여객기 KE621편이 이륙 후 앞바퀴가 접히지 않아 회항했다.

항공기는 지상에서 이동할 때 바퀴가 접히지 않도록 고정핀을 꽂아두는데 정비사가 이를 제거하지 않았다. 조종사도 재차 확인하지 않고 이륙했다가 회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항한 항공기는 바퀴의 안전핀을 제거한 뒤 애초 일정보다 2시간 55분 늦은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해 승객 267명이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핀을 빼지 않은 것엔 정비상 실수가 있었다”면서 “국토부가 실시하는 안전조사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1월 아시아나항공 김포발 상하이행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한 것과 관련, 정비사가 고정핀을 제거하지 않았고 조종사도 재차 확인을 하지 않고 이륙했다가 앞바퀴가 접히지 않아 회항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