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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IT 기술 융합 가속화...커넥티드카 부상


입력 2016.02.24 11:23 수정 2016.02.25 00:27        바르셀로나(스페인)=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삼성·LG·SKT·KT·포드·퀄컴 등 관련 기술 선봬

향후 성장 잠재력 커 향후 개발 급증할 전망

'MWC 2016' 전시장 내 포드 부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이 뒤덮은 가운데서도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전시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이러한 기술 융복합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의 풍경이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6’에 참가한 IT·통신·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 업체들이 ‘커넥티드카’(스마트카)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연결된 자동차'라는 의미의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일컫으며 스마트카로도 불린다. 기술 융복합을 통해 자동차와 IT시장의 새로운 성장 견인할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포드는 이번 행사의 메인 홀격인 3번 홀에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컨셉으로 한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커넥티비티 기술인 ‘싱크 3(SYNC 3)’와 기술이 구현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쿠가’를 최초로 공개했다.

싱크 3는 운전자가 목소리로 오디오·내비게이션·공조장치·차에 연결된 스마트폰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으로 포드는 이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선보였다. 싱크 3가 탑재된 뉴 쿠가는 올해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IT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3번 홀에 있는 유일한 자동차업체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자동차와 IT 기술 융합과 커넥티드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포드는 새로운 플랫폼 사업으로 올해 유럽에서 시작될 ‘포드패스’도 발표했다. 관련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운영되는 이 플랫폼은 사용자들에게 각종 상점 멤버십 및 위치정보를 안내하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포드는 자울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포드는 교통 체증 상황에서의 주행과 주차를 지원하는 주행보조기술 등 준 자율주행시스템에 대한 개발 투자를 3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포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4단계 ‘높은 수준의 자율 주행’ 기준에 부합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MWC 2016' 전시장 내 퀄컴 부스에 있는 '차세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술 시연 모형'.ⓒ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미국 통신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이번 행사에서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한 기술을 선보였다.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운전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운전 도중 운전자에게 소리나 진동을 통해 주의와 경고를 보내는 기술이다.

또 자동차 출도착 정보와 함께 실시간 교통정보·날씨·뉴스 등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내 영화와 음악 등을 차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기능을 강화했다.

관람객들은 부스에 전시된 '차세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술 시연 모형'에 대해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테스트해 보기도 했다. 부스 내 다른 전시품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커넥티드카에 적용되는 IT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커넥티드카가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 등과의 연결을 강조하며 통신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통신업체들도 앞다퉈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와 IT기술이 융합된 커넥티드카 솔루션 'T2C'를 공개했다. T2C는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태블릿형 시스템으로 이용자는 T2C를 통해 주행 중 실시간 교통정보, 음악 스트리밍, 후방카메라 영상, 날씨 정보 등을 제공받거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전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T2C는 올해부터 르노삼성자동차 QM3 2016년형 차량의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꼐기로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T도 행사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마련한 공동전시관에서 커넥티드카의 다양한 솔루션을 보여주는 기기를 전시했다. 운전상황에서 표지판, 차량, 보행자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MWC 2016' 전시장 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전시관에 전시된 KT의 커넥티드카 솔루션 시연 모형.ⓒ데일리안 이홍석기자
글로벌 IT업체이지만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에서는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부스 일부를 할애해 커넥티드카 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를 선보였다.

‘커넥트 오토’는 자동차 대시보드에 있는 단자에 연결하면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지원하고 연료소비를 절감하는 스마트카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사고발생시 설정해 놓은 연락처로 메시지가 전송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 위치 등도 손쉽게 알 수 있다. 올 2분기 미국에서 AT&T를 통해 처음 출시되며 이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텔레매틱스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는 5G 기반 텔레매틱스 시장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서 인텔이 주도하는 5G 기반 텔레매틱스 기술협력에 참여하는 6개 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자동차부품업체로는 유일하에 참여하게 됐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로 교통정보를 비롯해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전체 시장에서 30% 점유율로 1위를 하고 있는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선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 기간에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커넥티드카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커넥티드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축적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분야 업체들이 커넥티드 카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은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GSMA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커넥티드카 시장의 추정 규모는 약 240억 유로(약 32조8400억원)로 오는 2018년에는 400억 유로(약 54조7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와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자동차 이슈가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인 만큼 관련 기술 개발 및 융합이 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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