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뛰는' 이마트 위에 '나는' 쿠팡…최저가 '신경전'


입력 2016.02.23 18:15 수정 2016.02.23 18:16        임소현 기자

이마트 분유 최저가 선언 나오자마자 쿠팡, 하루만에 가격 내려 최저가 조정

이마트 "쿠팡이 대응 나선 것" vs 쿠팡 "이마트와 전혀 상관없는 가격 조정"

23일 기준 쿠팡 분유 임페리얼드림 XO 판매 페이지 캡처.

이마트가 분유 최저가 선언에 나서자마자 쿠팡이 하루만에 가격을 대폭 내리면서 이마트가 내세운 '최저가'는 무용지물이 됐다.

23일 이마트는 기저귀 최저가 선언에 이어 분유 최저가 선언을 공표하고 임페리얼XO 4단계(800g*3캔)를 5만5600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쿠팡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같은 기준 5만4580원이다.

사실상 최저가가 아닌 상황. 확인 결과 쿠팡은 지난 22일 같은 제품을 5만66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하루만에 2020원이 내려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제품 3단계(같은용량)도 5만5600원에서 5만4600원으로, 2단계 제품은 6만9900원에서 6만8900원, 1단계는 6만8800원에서 6만7800원으로 내려갔다.

조정된 가격 모두 이마트가 밝힌 '최저가'와 같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가 선언 전인 지난 22일 기준 최저가를 선정했다"며 "쿠팡 측에서 가격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 관계자는 "원래 실시간으로 가격 조정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마트와 전혀 상관 없는 상시적 최저가 조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마트

현재 이마트는 최저가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매주 목요일에 가격 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은 온라인 특성상 상시적인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이날 대대적으로 공표한 '최저가 선언'은 의도치 않게 하루도 안 돼 최저가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 소셜 커머스를 잡겠다며 가격 조정에 들어갔지만 발빠르게 변화하는 소셜 커머스를 잡기엔 한 발 느렸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형마트들은 기저귀, 분유 등 고정 구매가 이뤄지는 육아용품이 최근 소셜 커머스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줄자 대대적인 가격 조정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최저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따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쿠팡은 기저귀와 분유를 할인 판매하고 있고, 정기배송을 신청하면 5% 추가 할인해준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임소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