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5Gbps의 5G 전송기술 시연 성공
기존 LTE-A 대비 80배 이상 빨라
MWC 2016 에서도 선보일 예정
KT는 스웨덴 현지시간 17일 에릭슨과 공동으로 밀리터리 웨이브(mmWave)를 이용해 세계 최초 ‘복수 사용자 무선환경’에서 25.3Gbps 속도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m웨이브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하여 빠른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한 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유력 후보 주파수 대역이다.
해당 대역은 파장이 매우 작기 때문에 장비의 소형화가 가능하며 수백 MHz에서 수 GHz 단위까지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할 수 있어서, 지난해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시한 5G 성능 요구사항인 20Gbps 이상의 전송속도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KT는 하나의 단말에 유선 연결 방식으로 전송속도를 구현한 기존 기술 시연과는 달리, 복수의 사용자가 무선으로 접속한 환경에서 멀티유저 MIMO(다중입출력) 기반으로 25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LTE-A 보다 8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평창 5G 시스템 규격을 만들고 있으며 이번에 시연 성공한 mmWave 시스템에 규격의 일부가 반영됐다.
KT는 이미 2015년 MWC에서 mm웨이브를 이용, 7.55Gbps의 전송속도를 시연하며 5G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MWC 2016을 통해 20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5G 기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이번 무선 시연 성공은 KT가 5G 연구 개발에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라며 “글로벌 표준으로 이어질 5G 공통 규격 및 다양한 5G 핵심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전 세계 5G 무선통신기술을 선도하면서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5G 1등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빠르고 안정적인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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