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다면...삼성·LG·샤오미, MWC서 '정면승부'
삼성-LG, 갤럭시S7 vs G5 '빅매치'…샤오미, 보급형폰 '미5' 공개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LG전자·샤오미 등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1일 같은날 제품공개(언팩) 행사를 개최하며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예고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달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의 개막에 앞서 21일 각각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7'과 'G5'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S7은 오후 7시며 LG전자 G5는 이보다 5시간 앞선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날 나란히 전략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만큼 양사의 전략폰의 기능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MWC에서 공개하는 것은 지난 2011년 갤럭시 S2, 2014년 갤럭시 S5, 지난해 갤럭시 S6에 이어 네 번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7은 5.1인치 QHD 슈퍼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12메가픽셀의 후면 카메라와 4기가바이트(GB) 램 용량, 엑시노스8890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 투트랙(1년에 2개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는 LG전자도 올해 처음으로 MWC에서 ‘G5’를 공개한다. 전작 G4의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해 만든 제품을 MWC에서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G5는 기존 제품과 달리 메탈 소재 스마트폰임에도 착탈식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모듈식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가 세계 파트너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한 초청장에는 제품의 외관 등에 대한 별다른 힌트는 없지만 작은 뮤직박스 이미지와 함께 '즐거움과 재미가 시작됩니다(Play begins)'라고 적혀있다.
이는 LG전자가 G5에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온 카메라·동영상·사운드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을 암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MWC에서 역대 처음으로 펼쳐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첫 전면전에서 누가 승기를 잡으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MWC에서 삼성과 같은 날에 신제품을 공개하겠다는 건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올해 MWC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빅매치가 성사돼 전세계 IT업계의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LG와 달리 프리미엄폰은 아니지만 보급형폰으로 홍보에 적극 나서는 업체도 있다. ‘대륙의 실수’로 불릴 정도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샤오미로 보급형폰 ‘미 5’를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애플과 같이 대규모 박람회가 아닌 자체 행사로 신제품을 공개해왔지만 올해 MWC에서 처음으로 신제품을 공개한다.
미5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아드레노 530, 3GB 램(고급버전은 4GB), 64GB 내장공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안드로이드 6.0,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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