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KT 3년만에 1조원대 영업익...실적 개선 청신호


입력 2016.01.29 21:04 수정 2016.01.29 21:04        이호연 기자

지난해 3년만에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유선 매출 관건, IPTV 연내 손익분기점 도달

KT 광화문 사옥 ⓒKT

KT가 지난해 3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2016년도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 2812억원, 영업이익 1조 2929억원을 기록했다. KT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천6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2014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던 것에 따른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사업부문은 유선을 빼고는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선사업은 LTE보급률 상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부가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전년보다 3.4% 성장했고, 매출도 0.7% 늘었다. KT의 지난해 말 LTE 가입자 수는 128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1.1%를 차지했다. 4분기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은 3만6천491원으로 3분기보다 0.8% 증가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조 6623억원이었다. 소비자 기호에 맞춘 콘텐츠, 초고화질(UHD) 채널 확대에 힘입어 IPTV 서비스 가입자 650만명을 달성했다.

금융 사업 또한 3조 4110억원의 매출로 같은기간 5.9% 성장했다. 카드 사용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기타 서비스도 29.5% 증가한 1조9천1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관건은 유선 사업이다. KT는 유선 사업에서 전년보다 6.9% 감소한 5조 15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신 KT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초고속 인터넷과 미디어 사업을 통해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전국 상용화 1년 3개월만에 110만명을 돌파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신광석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유선전화 매출 감소는 2000억원대 중반이 예상된다”며 “올해부터는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사업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TV(IPTV)는 연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거싱라는 전망이다.

무선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액(ARPU) 증가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연간 ARPU 성장은 전년대비 2% 수준이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확대가 이어지겠지만 우려할 바가 아니라는 예측이다.

신 CFO는 “올해 매출 목표는 22조원”이라며 “투자 2조 5000억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KT 매출을 감안하면 매출 성장은 크지 않은 폭이다. 투자비는 2조3970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한편, 신 전무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 추진에 대해서는 “양사 인수합병 추진은 전국방송사업자가 지역방송사업자를 인수하겠다는 초유의 사건”이라며 “이동전화 지배적 사업자가 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기도 하다. 합병에 대비한 영향 자체를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