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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편광필름사업 매각, 사실 무근"


입력 2016.01.15 17:24 수정 2016.01.15 18:29        이홍석 기자

"전자재료 부문 핵심사업으로 매각 전혀 검토안해"

2017년 매출 1조원 달성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 포부

삼성SDI 직원이 충북 청주사업장의 편광필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삼성SDI
삼성SDI가 최근 제기된 편광필름사업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며 전자재료부문의 핵심사업으로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경영진은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기흥 본사에서 편광필름사업팀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직원협의회를 만나 매각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서 향후 육성의지를 확실하게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편광필름은 당사 전자재료사업의 주요 사업으로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이어 "편광필름사업은 회사 전자재료 사업의 주요 사업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 중국 우시 공장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편광필름사업 진출 10년을 맞아 글로벌 사업체제 구축과 함께 중장기 성장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디스플레이 필수 소재인 편광필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 편광필름 전문업체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전자재료사업부 조직으로 합병해 편광필름사업을 본격 육성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편광필름의 핵심 소재인 TAC(Tri-Acetyl-Cellulose)를 PET(Poly-Ethylene-Terephthalate)로 대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성능을 향상시켜 차별화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후 청주사업장을 중심으로 품질 관리와 수율 향상 등 생산라인 안정화에 전력해 지난 2014년부터는 주요 사업지표가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역량을 강화해왔다"며 "제조 경쟁력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전자재료부문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편광필름 시장규모 추이.ⓒ삼성SDI
삼성SDI는 이제 편광필름사업의 글로벌 사업체제 강화와 본격적인 양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우시공업지구에 연간 3400만제곱미터 생산 규모의 편광필름 공장 착공에 돌입했고 올 하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48인치 기준으로 연간 2500만대 분량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국제 규격의 축구장 4760개를 덮을 수 있는 크기다.

최근 대형TV용 편광필름의 주력 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편광필름 제 2공장으로 중국을 선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중국 우시공장에서 양산될 편광 필름은 중국 내 주요 LCD 업체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편광 필름 시장 생산규모는 지난해 3억1200만제곱미터에서 오는 2020년에는 4억2500만제곱미터로 연간 6%씩 늘어날 전망"이라며 "반면 중국에서의 수요는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6%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편광필름사업 진출 10년이 되는 올해 해외 생산거점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서의 토대를 확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베트남에 편광필름 후공정 라인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LCD용 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차량용 개발 등 수익기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17년 편광필름 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 편광필름을 전자재료사업의 핵심 역량으로 육성해 글로벌 톱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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