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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고강도 구조조정 왜?


입력 2015.12.30 15:14 수정 2015.12.30 15:17        김유연 기자

지점통폐합·희망퇴직 등 조직슬림화...연간 1600억 절감

김수천 사장 "2017년 이후 지속 성장하는 회사 돼 있을 것"

아시아나 A380.ⓒ아시아나항공

올해 6월 메르스 사태 때부터 비상경영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지점통폐합과 희망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이를통해 연간 16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구조조정, 조직 슬림화,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 전 부문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조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과 외항사의 급격한 공급증대로 경쟁이 격화,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어 왔다.

특히 지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불어 닥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로 어려움은 극대화됐다. 아시아나가 강점을 가진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난 2분기 6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474억원) 36.8% 감소한 312억 원에 그쳤다. 아시아나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대한한공(9.6%)과 LCC 1위인 제주항공(10%)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아시아나는 우선 수익성이 낮은 일본 노선과 동남아 심야노선 들 11개 노선을 에어서울로 이관하고 내년 2월 블라디보스톡, 3월 양곤과 발리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또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지점수를 3분의 1로 줄인다.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대표 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대표 지점으로 통합하고, 통합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업무들은 전문업체에 위탁한다. 예약·발권부서와 국내 공항서비스 등을 아웃소싱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채용을 줄이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에도 나선다. 회망퇴직은 희망지점 통폐합으로 발생한 유휴인력과 업무가 외주로 바뀌는 부서의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밖에 임원 차량 지원 중단과 임원 연봉 반납, 공항자동화, 예약과 발권부서 아웃소싱 등 비용절감과 수입증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항공기 기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퍼스트클래스는 A380을 투입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한하여 운영하고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모두 180도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2017년 도입 예정인 A350부터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 방안 시행에 따라 연간 1600억원 정도의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업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을 완료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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