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구에 나사못 살포, 이유가 전 여친에 복수
차량 10여대 펑크, 고의적으로 두곳 모두 네차례 못 뿌려
마을 입구에 뿌려진 나사못에 10여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어 조사해보니,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A 씨(40)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사는 마을에 나사못을 뿌린 혐의로 재물손괴가 적용돼 불구속 입건됐다.
A 씨는 지난 10월 16일부터 23일까지 총 4차례 전 여자친구의 마을 입구 두 곳에 나사못을 뿌렸다. 그 결과 총 10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고, 한 마을 주민은 두 번이나 타이어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30가구 남짓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서는 긴급회의가 소집이 되었고, 마을에 들어오는 입구 두 곳 모두에 셀 수 없을만큼 많은 나사못이 뿌려진 것을 찾았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다소 난항을 겪다가 철물점까지 찾아내고서야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A 씨의 자백에 따르면, 최근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행위는 가볍지 않지만, 초범이면서 범행을 뉘우치는 점, 노모를 부양하는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식의 크고 작은 애인에 대한 복수가 늘어나는 요즘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사귀는 여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병이라는 판단이다. 심각한 범죄인 경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할 피해자가 필요한 것이지 사랑하는 여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인이나 부부 간의 범죄는 재범 위험성이 크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 다양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네이버 아이디 hand****는 “저렇게 찌질하니 여자가 헤어졌겠다”, leey****는 “찌질한 놈 아니랄까봐 가지가지 한다”는 반응으로 피의자의 행실을 꼬집었다.
반면 visa****는 “이런 범죄자를 찌질남 같은 단어로 귀엽게 불러주지 말라”또는 smt****은 “차를 목표로 뿌린 나사못 사람에게 뿌리지 말라는 법 있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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