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와 캐스팅까지' 정명훈 부인의 막장 영화?
"시나리오 잘 짜라" 지시 후 "성추행 직원 섭외" 문자 메시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62)의 부인 구순열 씨(67)가, 2014년 12월 서울시향 직원의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성추행 호소문 발표 당시 깊이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2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 씨는 2014년 11월 정명훈 감독의 비서인 백모 과장(40)에게 ‘시나리오를 잘 짜서 진행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백 과장은 ‘곽모 씨를 고소인을 섭외했다’, ‘모 일보 김모 기자의 기사를 확정했으며 다른 기자들과도 접촉 중이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이 대화 메시지가 확인되면서 1년여간 끌어왔던 법적공방에 새로운 불씨가 던져질 것으로 보인다. 구순열 씨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사무국 직원들의 투서발송, 기사화, 성추행 고소를 지시한 배후로 밝혀지면 정 감독의 재계약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현재 백 과장 등 서울시향 핵심 관계자들은 구 씨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미국 국적인 구 씨는 시향 사태 이후 프랑스에 머물며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앞서 2012년 12월 2일 곽모 씨(40)를 필두로 한 서울시향 직원 10명은 박현정 전 대표가 성추행과 성희롱, 폭언 등을 했다고 서울시향에 투서하고 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음해라며 명예훼손 진정서를 내고, 정 감독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후 8개월여의 공방 끝에 박 전 대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히려 11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명예훼손으로 곽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계속해서 엇갈리는 주장으로 영장은 기각되었으나, 이로 피해자와 피의자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이후 경찰이 세차례 서울시향을 압수수색한 결과 백 씨가 연루되어 있으며, 백 씨는 정 감독의 부인 구 씨에게 지시를 받은 정황을 찾아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 씨는 명예훼손에 대한 교사, 또는 무고 교사 혐의로 입건될 소지가 있다.
현재 구 씨는 프랑스에 있어 강제로 불러들여 조사할 방법이 없으며 백 씨도 최근 출산 해 병원에 입원해 있어 앞으로의 진행 과정이 주목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