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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제 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


입력 2015.12.21 14:08 수정 2015.12.21 15:18        송도(인천)=데일리안 김유연 기자

8500억 투자...세계 최대 18만리터 제3공장 건설

2020년 글로벌 톱 위탁생산업체 도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이 오는 2020년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 육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반도체 신화를 바이오에서 다시 한 번 일궈내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본사에서 개최된 3공장 기공식에서 “제 3공장 건설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월드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3공장은 총 8500억원을 투자, 세계 최대인 18만리터 규모로 건설할 예정으로 최고 수준의 생산효율성을 갖춘다는 목표다. 오는 2017년까지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거쳐 오는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1공장(3만리터)과 제 2공장(15만리터)을 합쳐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3공장이 완공되면 배로 늘어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 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로 설계된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풀가동 시스템이 적용, 향후 세계 최고의 생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플랜트(dream plant)'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1·2공장의 사례를 보면 경쟁사들의 규모대비 투자비보다 절반 이하로 줄였을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도 줄였다”며 “실제로 한 글로벌제약사는 1년 전 착공에 들어갔지만 정상가동 시점은 우리가 더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IT산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든 도전과 혁신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도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러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 진출해 달라”면서 “정부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과 연구소 등 산업계 전반에 대한 지원과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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