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4분기 실적 선방하나
삼성, 반도체 둔화와 환율 등 악재 극복
LG, 프리미엄 가전 북미 시장 판매 증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환율 등 대외환경 악재 속에서도 4분기 실적 선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깜짝 실적을 기록한 3분기에 비해 다소 주춤하겠지만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이며 올 한해 실적에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는 가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5개 증권사가 추정한 올 4분기 삼성전자의 평균 영업이익은 6조759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던 전분기에 비해서는 9.6%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3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도 전 분기보다 5.8% 늘어난 54조6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저 6조2630억원(KB투자증권)에서 최대 7조2100억원(하나금융투자)로 편차가 약 1조원에 이르고 있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초 정도에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다소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한 달 전 25개 증권사가 추정한 4분기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6조8121억원이었지만 1개월 동안 523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는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 온 반도체의 성수기 효과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 등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환율의 긍정적 영향이 축소되는 등 대외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 평균치는 3776억원으로 2분기 연속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8.4%, 37.3%씩 늘어나는 것으로 당초 시장 추정치(2970억원)보다 상향조정되는 분위기다.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한 15조4917억원을 기록하며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세탁기 및 냉장고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면서 북미시장 판매 효과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적자를 이어온 스마트폰도 전분기 대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4분기 프리미엄 제품인 V10과 구글폰 넥서스5X 등의 출시로 실적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또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도 흑자 달성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부문은 대내외 우호적인 여건상 단기간에 수익성이 저하될 여지가 적고 에어컨도 성수기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TV는 비수기지만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는 시기라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고, 상반기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재고 재축적 수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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