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사업 본격 시동…첫 작품 출시
삼성이 차세대 신수종 분야로 선정한 바이오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3년 10개월만에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했다고 이 의약품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MSD가 3일 밝혔다.
삼성이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이 시장에 나와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최근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첫 제품 출시로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그룹은 바이오를 IT와 금융과 함께 향후 차세대 주력 3대 사업으로 꼽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브렌시스는 관절염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터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유전자재조합 및 세포배양기술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만드는 일종의 복제약으로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일반 복제약보다 개발이 까다롭다.
브렌시스는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 오리지널 약품인 '에타너셉트'와 효과·안전성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MSD는 설명했다.
브렌시스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의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강직성 척추염, 방사선상으로 확인되지 않는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등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또 유럽에서 상품명 베네팔리로 허가가 가시화되고 있는 등 성장의 탄력을 받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의약품청(EMA)에 다른 바이오시밀러 'SB2'의 품목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B2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로 연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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