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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표 부품 계열사 CEO 모두 유임 이유는


입력 2015.12.01 17:04 수정 2015.12.01 18:27        김유연 기자

삼성D·삼성SDI·삼성전기 실적 개선 추세

향후 부품 계열사들간 합병 가능성도 감안

(왼쪽부터)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
삼성그룹의 대표적 부품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유임됐다. 올 들어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 함께 향후 통합 가능성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1일 단행된 삼성의 2016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모듀 유임됐다.

박 사장은 지난 2013년 말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장(부사장)에서 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조 사장도 2013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뒤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이사를 맡다 지난해 말 삼성SDI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 LCD개발실장이었던 이윤태 사장은 지난해 말 승진과 함께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들의 유임은 한때 좋지 않았던 실적이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 3사의 수장들이 대표이사로 재직한지 1~2년 밖에 되지 않은 점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9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 분기 대비 74.1%나 늘어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9915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삼성SDI도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지만 3분기 영업이익 17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2807억원으로 전년동기(224억원)에 비해 약 12.5배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부품 계열사 사장들의 유임을 두고 향후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케미칼 사업부를 매각한 삼성SDI와 올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 사업 철수와 파워·튜너와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부문을 분사한 삼성전기의 합병 가능성이 크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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