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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오늘 93세 생일...신동빈 참석 할까


입력 2015.11.15 09:59 수정 2015.11.15 18:32        김영진 기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놓치면서 갈등의 골 더 깊어졌을 듯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 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대표, 민유성 SDJ 코퍼레이션 고문,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93세 생일을 맞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의 회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생일은 롯데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의 주도로 열리고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까지 놓치면서 신 회장의 참석은 더욱 불투명해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일가는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맞아 신 전 부회장 주도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모여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신 전 부회장을 비롯해 신 총괄회장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선호 산사스 사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회장의 참석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도 신 회장의 참석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생일잔치는 신 회장이 직접 챙겨왔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올해 생일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 주도로 열리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부친의 생일 행사에 참석할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린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신 총괄회장 생일 행사 참석 여부를 묻자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롯데가 전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수성에 실패하면서 신 전 부회장에 대한 신 회장의 감정이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전 부회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 발표를 이틀 앞둔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진에 대해 소송을 걸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롯데 경영권 갈등을 더욱 부채질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이날 생일 식사자리에 깜짝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신 회장이 생일 행사에 참석한다면 가족 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해결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리가 아버지의 생일 행사인 만큼 민감한 사안인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대화가 오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진 소송과 관련해 일본으로 건너갔던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께 모친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함께 귀국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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