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파전 막판 변수 '안개 속으로'
카카오, 경영진 도박·탈세 혐의 등으로 자격 논란…내부 악재로 휘청
예비인가 사업자 수도 오락가락…최대 2곳에서 1곳만 인가 가능성 제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카카오, 인터파크, KT 등 3개 컨소시엄이 접수한 가운데 예비인가 사업자 수와 자격 논란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컨소시엄(카카오뱅크)은 카카오 경영진의 도박·탈세 혐의 등으로 자격 논란에 휩싸였고, 예비 사업자 수를 놓고도 1곳 또는 최대 2곳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은행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의 해외 도박 의혹과 이석우 전 공동대표의 세금탈루 의혹 등 악재로 인해 자격 논란이 일면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에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텐센트, 넷마블, SGI서울보증, 로엔, 예스24 등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각 분야 최고의 기업들로 이뤄진 카카오 컨소시엄은 금융, 온라인커머스,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핀테크 기업 등 탄탄한 주주 구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김범수 의장의 해외 도박 의혹이 불거진데다 이석우 전 공동대표의 세금탈루 의혹도 수개월째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지훈 단독 대표 체제로 급변경한 속내는 내부 악재를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이러한 경영진 문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인가 사업자 수도 당초 1곳에서 최대 2곳으로 늘어났으나 다시 1곳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당초 '1곳'만 예비인가를 해줄 방침이었으나 4개의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자 예비인가 사업자 수를 '최대 2곳'으로 늘렸다. 하지만 실제 예비인가 신청 마감 결과 3곳만 접수하면서 1곳만 인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현재 3파전으로 펼쳐지고 있는 인터넷은행 쟁탈전이 더욱 안개속으로 빠지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대 2곳을 인가할 경우 유력후보인 카카오와 KT 또는 인터파크라는 계산이 가능했지만 카카오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인가 사업자 수도 1곳이 될 수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는 '카카오+1'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카카오의 경영진 문제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KT와 인터파크 2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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