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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일본 도레이에 오창공장 SRS 설비 매각


입력 2015.09.17 10:45 수정 2015.09.17 10:46        윤수경 기자

매각 가격 292억원 규모…도레이, 생산 분리막 LG화학 등에 공급

LG화학 연구원들이 충북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양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일본 화학기업 도레이에 오창공장의 분리막 생산 설비 일부를 매각한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레이는 LG화학 충북 오창 2공장 내 SRS(안전성강화분리막) 생산 공장 일부를 30억엔(292억원)에 매입한다.

또한 도레이는 한국에 BSF(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이 100% 출자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약 1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SRS는 LG화학이 2004년 독자 개발한 배터리 안정성 강화 기술로, 리튬 이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SRS 설비를 매각하는 것은 환율 불안정 등을 감안해 SRS 생산의 일부를 외부에 맡기고 2차 전지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도레이의 SRS 설비 인수는 경쟁사인 일본 아사히 카세이를 따라잡으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일본 이코노믹센터에 따르면 분리막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아사히 카세이 48%, 도레이 22%다.

이에 도레이는 오창공장 설비 인수와 별도로 기존 구미 공장을 증설해 분리막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내년 봄까지 도레이가 공장 인수와 증설을 마치게 되면 도레이의 분리막 생산 능력은 지금보다 약 50% 늘어나게 된다.

한편 도레이는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LG화학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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