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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카드 3사, SMS 유료화로 27억원 '꿀꺽'


입력 2015.09.15 11:29 수정 2015.09.15 11:32        김해원 기자

2015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카드사들이 작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고 무마책으로 내놓은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올들어 슬쩍 유료로 전환해 수수료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 KB국민, 농협카드 3사가 무료 문자알림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로부터 2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카드사들은 지난 3월부터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지만 이를 단 한차례 문자메시지로 보낸 뒤 별다른 조치가 없는 고객들의 경우 전체 유료화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 대부분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고 이후 유료화 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면서 카드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날 신 의원은 "카드 3사는 정보 유출사태 이후 1년 동안 문자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오다가 지난 3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며 "문자알림서비스 가입자 350만명 중 유료화 이후, 서비스를 해지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카드사들이 유료화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단 한 번만 보낸 뒤 답이 없는 고객들 모두 유료화했다"며 서비스 유료화로 KB국민카드는 약 14억원, 롯데는 약 7억원, 농협은 약 5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이와 관련, 서비스 유료전환 후 한 달에 300원씩 수수료를 받는데 건당 10원 정도 문자전송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남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유료전환 사실을 이메일이나 이용대금명세서를 통해서도 알렸다고 해명했다.

신학용 의원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신용카드사들이 이번에는 무료서비스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은근슬쩍 유료로 전환해 사실상 부당이득을 챙겼다"며"1년 전 국민들 앞에 나와 고개 숙이며 반성한다고 사과했던 것이 과연 진정성 있었던 것인지 의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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