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 대통령, 북한 탓만"...그런 그는 대통령 탓만?

19일 최고위회의서 "눈에는 눈 이런 식의 대응만 한다면 남는 것은 공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근 ‘경제통일’ 행보에 힘을 싣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9일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배짱으로 북한이 변하기만 기다린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누리당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우리 당의 대안을 반대만 한다. 북한이 도발한다고 ‘눈에는 눈’ 이런 식의 대응만 한다면 남는 것은 결국 공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적 문제를 군사적 문제와 연계시키는 북한도 그렇지만, 5.24조치를 그대로 둔 채 통일대박만 외치는 정부도 모두 정답이 아니다”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박정희·노태우 정부같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남북관계를 강경일변도로만 풀어나가는 경우가 없었다”고 박근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튼튼히 하면서도 대화는 의연하게 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유연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만 탓하지 말고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유능함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