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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 아우디와 차세대 전기 SUV 공동개발


입력 2015.08.13 18:01 수정 2015.08.15 07:59        김유연 ·윤수경 기자

500km 주행 가능한 고용량·고성능 배터리 셀 및 모듈 공동 개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전기차 시장 획기적 진전 기대

삼성SDI 울산공장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생산된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

삼성SDI와 LG화학이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와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삼성SDI와 LG화학은 13일 나란히 보도자료를 내고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 프로젝트에 채용될 배터리 셀 및 모듈을 아우디와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로 벤츠와 BMW 등과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다.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SUV에는 한 번 충전해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모듈이 장착될 예정이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이에 적용할 고용량·고성능 배터리 셀 및 모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1회 완충시 500km의 주행거리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을 갔다가 대구까지 올라올 수 있는 거리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를 제외하고 시판 중인 전기자동차는 대부분 완충시 150km에서 최대 200km 정도로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다.

충북 오창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양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화학

그동안 주행거리 확대가 전기차의 최대 과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경우, 전기차 시장에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베른트 마르텐스 아우디 구매 총괄은 "고성능 배터리 모듈을 통해 고객들은 전기차에 대해 한층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리히 하켄베르크 아우디 개발 총괄도 "혁신적인 배터리 모듈을 아우디의 자동차 구조와 최적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스포티함과 주행거리를 모두 갖춘 매력적인 차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이번 합의로 이번 합의에 따라 아우디와 함께 구체적인 개발 계획 및 공급 관련 내용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아우디의 새롭고 혁신적인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동개발 파트너가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터리의 혁신을 거듭해 전기자동차 시대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를 비롯, GM·포드(미국), 폴크스바겐·르노(유럽), 상해기차·장성기차(중국) 등 현재 20여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백 만대 이상의 공급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이번 배터리 개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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