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총체적 난국
TV사업 적자 전환, 자동차 부품 사업 15억 손실
영업익 2441억 전년비 60%↓ ....순이익 2264억 489.5% '폭증'
LG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TV와 에어컨,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전반적으로 부진의 늪 속에 빠졌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489% 대폭 개선됐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13조 9257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60% 각각 감소한 것이다.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0.5%,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전년 동기(4118억원) 대비 45.02% 빠졌으나,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384억원)와 비교해서는 무려 489.5% 가량 폭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기타영업외 수입비용의 증가로 3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으나, 2분기부터는 기타영업 수익이 425억으로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사업본부별로는 TV(HE)사업본부가 매출 3조9348억원, 영업적자 827억원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의 매출은 글로벌 TV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4조7832억원)보다 18% 하락했다. 전 분기(4조4367억원)에 비해서는 11%가 감소했다. 또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환율 영향으로 1분기(영업적자 62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모바일(MC)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48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3조6312억원)와 전분기(3조5965억원) 대비 각각 0.5%, 1.4%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729억원)에 비해 대폭 급감했다.
자동차(VC)사업본부는 매출 4508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매출액이 전분기(382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24억원에서 적자 폭이 9억원 줄면서 소폭 개선됐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4853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인도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 분기(4조8676억원) 대비 10% 성장했으나 기후 영향으로 인한 한국 에어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4조0631억원) 대비 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년동기(2752억원)와 전분기(2295억원) 대비 각각 6%와 27%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전자는 3분기 TV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활동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휴대폰 시장은 지속적인 시장 경쟁 심화가 예상되나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 및 G4 패밀리 라인업 판매확대와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A사업본부는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을 내세워 매출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한다.
전기차, 스마트 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VC사업본부는 거래선과의 사업협력 강화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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