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금등어’로 둔갑, 밥상 물가 ‘적색 경고’
이상고온으로 대형 고등어 가격 증가
노르웨이산 수입 고등어 판매량↑
가뭄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생선과 채소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생선인 ‘고등어’는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불구, 도매가는 오히려 올랐다.
18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고등어 위탁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81.3%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장 잘 팔리는 중급 고등어 1kg의 6월 평균 도매가는 479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0원 이상 올랐다. 올해 6월 도매가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7월 들어서도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7.7% 상승했다.
이는 이상고온으로 고등어 산란이 늦어져, 소형 크기의 고등어만 잡히면서 크기가 큰 고등어의 상품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국내 고등어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수입 고등어로 눈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자반고등어를 기준으로,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국내산 판매 기준은 7:3 정도이다. 2008년에는 1:9였다.
한편, 채소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배추 도매가는 일주일새 7% 정도 올랐고, 무도 20% 넘게 증가 평년보다 최고 50% 이상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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