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투자' 알뜰폰 허브사이트, 미래부 '생색'만 수습은...
홍보 시급...전담 TF 구성, 15일 첫 회의
일평균 방문자수 1만명 목표
정부가 5억원을 투자해 만든 ‘알뜰폰 허브사이트’가 홍보 부족으로 활성화는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보다 못한 알뜰폰 업계가 직접 나서 알뜰폰 허브사이트 살리기에 나섰다. 알뜰폰 주요 사업자는 전담 운영팀을 꾸려 홍보, 판매, 운영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책마련을 모색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허브사이트 운영 TF의 첫 회의가 이날 열린다. 홍보 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TF팀에는 알뜰폰 허브 사이트 입주 업체 15곳 중 7곳이 참여했다. CJ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M모바일, 미디어로그, 아이즈비전, 스페이스네트, 세종텔레콤이다.
정부 주도 아래 지난 5월 말 출범한 알뜰폰 허브사이트는 출범한지 한달이 훌쩍 지났지만, 기대보다 운영 상황은 저조하다. 6월말까지 일평균 방문자수는 3000명~5000명, 가입건수는 30~50건 수준이다. 사업자당 많아야 일평균 단말 5건을 개통하는 셈이다.
그나마도 네이버와 다음 배너 광고는 계약 기간이 만료됐으며, 정부 보도자료를 통한 홍보 효과도 거의 사라졌다. 이에 따라 7월 단말 개통 수치는 20% 정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평균 방문자수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진성 구매 가입률은 온라인 판매점보다 높다. 허브사이트 위탁 운영업체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 따르면 시중 온라인 휴대폰 판매점 구매율은 일평균 방문자수 200명일 때 단말 개통 1건이다. 그러나 알뜰폰 허브사이트는 일평균 100명 방문시 단말 개통 1건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알뜰폰 허브사이트의 홍보부족”이라며 “주요 알뜰폰 유통채널이라고 하기에는 존재감이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이 알뜰폰을 구매하려면 허브사이트가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알뜰폰 허브사이트 운영 TF팀은 지난 7월 킥오프 모임을 가졌으며, 15일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알뜰폰 허브 사이트 노출 방법 △온/오프라인 광고 재시작 △단말 수급 및 유통 등이 논의된다.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 허브사이트의 진성 구매율은 오히려 일반 온라인 판매점보다 높다”며 “이를 강점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정부, KAIT, 알뜰폰 업체가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살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월 22일 알뜰폰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오픈했다. 15개의 알뜰폰 업체가 판매하는 300여개의 상품 정보를 비교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구축 및 운영 예산은 허브사이트에 참여한 15개 사업자들이 직접 분담했다. 운영 주체는 KAI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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