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진작 차원...대기업에도 유연근무제 확산키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15일부터 유연근무제의 일환인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내수진작의 일환으로 대기업에도 유연근무제 확산을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15일부터 직원들이 출근은 8시부터 10시사이에 하고 퇴근은 오후 5시부터 7시에 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내수진작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잘 보살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져 국가경제 측면에서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의 전경련의 설명이다.
또 전경련은 현재 30대 그룹을 중심으로 유연근무제를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경련이 자산순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30대그룹 유연근무제 현황'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15개 그룹이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15개 그룹이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의 유형은 ‘시차출퇴근제’와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두 가지 형태다.
시차출퇴근제는 1일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출근(오전7시∼10시)과 퇴근(오후4시∼7시)을 자율적으로 하는 제도며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을 5일 동안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제도다.
현재 15개 그룹이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는 비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다. 모든 비 생산직 직군에 적용하는 그룹이 6곳, 사무직·연구직 등에 한정하는 그룹이 5곳, 유아보육 직원에 한정하는 그룹이 3곳, 특정 사업부문만 적용하는 그룹이 1곳이었다.
또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선택, 변경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연근무제를 처음 도입한 기업들은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1개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내수진작을 위해 유연근무제가 확산되도록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는 우수 인재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계열사에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한 그룹은 삼성·SK·LG·롯데·포스코·한화·KT·두산·신세계·CJ·LS·대우조선해양·현대·KCC·코오롱 등 1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