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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쏘나타 1.6터보 '소리 없이 강한' 쏘나타 디젤


입력 2015.07.10 18:23 수정 2015.07.21 15:49        윤정선 기자

[시승기]1.6터보, 다운사이징으로 성능 크게 높여

1.7디젤, 디젤 특유의 소음 없애고 강한 힘 뽐내

현대차는 지난 2일 쏘나타 1.6터보와 1.7디젤을 출시했다. ⓒ현대차

올해로 서른 살이 된 국민차 쏘나타가 1.6터보와 디젤로 중형차의 정의를 새로 썼다. 특히 중형차 기준 '엔진 배기량 2000cc 이상'이라는 상식을 깬 쏘나타 1.6터보와 1.7디젤은 각기 다른 운전자의 만족감을 채워주기 충분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 인천 송도에서 쏘나타 1.6터보와 1.7디젤에 대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가졌다. 시승구간은 송도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를 돌아오는 25km 구간이었다.

우선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엔진을 다운사이징한 쏘나타 1.6터보에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응답성이다. 1500rpm 이상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밟는 즉시 튀어나가는 느낌을 줬다. '엔진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을 높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괜한 걱정에 불과했다.

차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인천대교 위에서 있는 힘껏 엑셀을 밟았을 때 곧바로 몸이 의자에 당겨졌다. 또 고속에서 풍절음이나 노면소음 등 소음 유입도 적었다.

쏘나타 1.6터보는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m를 구현했다. BMW3시리즈나 벤츠 E 클래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많이 해도 연비는 리터당 10km 이상을 무난히 찍었다. 쏘나타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3.4km로 동급 가솔린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 쏘나타 1.6터보 핸들 ⓒ데일리안

핸들도 마음에 쏙 들었다. 하단을 수평으로 처리해 터보 특유의 역동성을 살린 D컷 스티어링 휠은 핸들에 손을 올리는 것만으로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스포츠 18인치 알로이 휠은 세련미를 뽐내며 2030세대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2.0터보에 적용했던 라디에이터 그릴도 1.6터보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어서 탄 1.7디젤은 '힘'과 '부드러움'의 조화였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1.6터보에서 느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묵직함이 전달됐다.

쏘나타 디젤의 최대 토크는 34.7kg·m다. 여유로운 엔진 토크는 디젤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일찌감치 쏘나타 신차 계약에서 디젤이 30%를 차지한 이유를 알만했다.

쏘나타 디젤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부드러운 변속이다. 시속 150km에 도달할 때까지 변속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계기판을 봐야 변속을 알 수준이다. 이에 추월 가속 성능도 극대화돼 질주본능을 자극했다.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의 마법이다.

디젤의 단점은 최소화했다. 특히 디젤 특유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았을 때 들리는 소리는 에어컨이 전부였다. 130km/h를 넘는 고속주행에서도 귀에 거슬릴 수준의 소음은 없었다.

연비도 훌륭했다. 쏘나타 디젤의 복합연비는 16.8km다. 거친 운전에도 시승구간을 다 돌았을 때 연비는 리터당 14km를 기록했다.

쏘나타 1.7디젤 계기판 ⓒ데일리안

아울러 신호대기로 차량이 멈출 때마다 ISG(Idle Stop & Go)시스템이 작동해 엔진을 정지시켜 연비를 극대화했다. ISG시스템이 작동하는 과정에서도 진동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한편 쏘나타 디젤의 가격은 2495만~2950만원, 1.6 터보는 2410만~2810만원이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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