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올라탄 전문 운동권의 '대통령 마약' 막말
박래군 세월호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7시간 보톡스 맞았나"
약 800여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세월호국민대책회의의 박래군 공동운영위원장(54)이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마약한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박 씨를 포함해 세월호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4·16연대는 22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씨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4월 16일 7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았을 때 마약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이) 정말 궁금하다. 청와대를 압수 수색해서 마약 했는지 안 했는지 한번 확인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피부 미용, 성형수술 등을 하느라고 보톡스 맞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보톡스 맞으면 당장 움직이지 못하니 7시간 동안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곳곳을 다 뒤져서 마약이 있는지 없는지 보톡스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4·16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경찰의 수사를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지난달에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무엇을 두려워합니까?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은 폐기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가족과 국민들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하지만 청와대로 가는 길은 매번 '근혜 차벽'으로 가로 막혔고, 당신의 안위만을 지키려는 충성스런 경찰의 캡사이신과 물대포, 폭력으로 얼룩졌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당신을 대통령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지금껏 당신을 대통령으로 존중하고 있지 않다”며 “당신의 모습에서 차디찬 얼음덩어리 야수의 얼굴을 보았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현재 박 씨는 공식적으로 ‘인권재단 사람’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지만, ‘국정원 내란음모정치공작 공안탄압대책위’,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에서 집행부로 활동하거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시위, 광우병 집회, 이라크 파병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면서 사안별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왔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시위와 관련해서는 행사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1988년 6월 4일 숭실대학교 국문학과 재학생으로 교내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자살한 박래전의 형으로,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인권운동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세월호 참사 후 결성된 세월호국민대책회의와 4·16연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세월호 유가족이 참여하는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에서도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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