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관리인-옵티스 컨소시엄간 MOU 체결… 회생 가능성 열려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갔던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에 회생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 파산수석부장판사)는 16일 팬택이 옵티스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날 팬택의 관리인과 옵티스컨소시엄간 MOU가 체결됐으며 향후 옵티스컨소시엄은 팬택 실사를 거쳐 다음달 17일까지 M&A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옵티스컨소시엄은 국내 대표 광학기업인 옵티스가 주도하고 있는데 옵티스는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올리며 화제가 된 기업이다. 또 지난해 삼성과 도시바의 합작법인인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러지(TSST)의 지분을 49.9% 인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MOU로 그동안 3차례에 이르는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되면서 청산 위기에 처했던 팬택은 회생 가능성이 열렸다. 팬택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8월 19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일 팬택이 법정 관리인인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이름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