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사과' 옹달샘 기자회견, 논란만 키웠다?
막말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장동민을 비롯해 유상무 유세윤의 옹달샘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공식사과 했다. 하지만 늑장 사과라는 지적과 함께 불매 운동까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뭐가 문제일까.
28일 오후 7시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중의 거센 비난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사안인데다 삼풍백화점 생존자 고소 소식까지 전해 긴박하게 마련된 사과의 자리였다.
이날 대표로 사과문을 읽은 장동민은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을 해도 부족하다. 청취자와 가깝게 소통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 드리고 싶었다. 웃음만 생각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공식 사과가 늦어진 것에 대해 “지난해 팟캐스트가 문제 됐을 때도 그렇고, 지금 이 자리도 그렇고 항상 매번 진심을 담아서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 사과를 미루거나 기자회견을 미룬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죄의 방식이 서툴렀던 것 같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런 단어들이 충분히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사죄하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물의를 빚고 상처준 것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는 밝은 미소만 드릴 수 있는 옹달샘으로 거듭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여러분께 더 좋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18분간의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장동민은 지난해 8월 방송된 ‘옹달샘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비하 발언, 욕설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 식스맨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자 과거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당시 장동민은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무한도전’ 식스맨에서 자진 하차했다. KBS 라디오 쿨 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두시!’에서도 하차했다.
옹달샘의 거듭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불매 운동, 광고 중단 요구 등 더 과격해진 여론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옹달샘은 더욱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장동민의 말대로 사죄의 방식이 서툴렀던 탓일까.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사과 방식과 그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대중 간의 간극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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